
“당신을 기억합니다”
– 김혜옥의 6.25 추모 기도
어느 날처럼 평범했던 아침,
갑작스레 터진 포성 아래
사람들은 삶을 잃었고,
집은 재가 되어 흩어졌습니다.
총을 든 군인도,
삽을 든 농부도,
책가방을 든 아이도
그날 이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.
오늘 저는,
기도로 그들을 달래어봅니다.
울부짖음이 아닌 숨결로
그 이름 없는 영혼들을 불러 봅니다.
“전장에 스러진 전우여,
피난길에 쓰러진 어머니여,
고아가 되어 울던 아이들이여
이제는 고요한 안식을 누리소서.”
분단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
그대의 아픔만큼은 이 땅이 기억합니다.
저는 오늘
모든 희생자들의 넋을 위해
작은 불빛 하나를 밝힙니다.
그 불빛은
원망이 아닌 기억이고,
분노가 아닌 위로이며,
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
우리 모두의 다짐입니다.
“당신을 기억합니다.
당신을 사랑합니다.
그리고 당신의 영혼이
이제는 평화의 품으로 나아가기를”
김혜옥 드림.